think 260331
think 260331
먼 옛날에는 돌아오지 않을 사람을 그리워하면서… 그러면서도 열심히 배우고 나에게 답답한 상황이 와도 인내하던 시절이 있었다.
왜 그렇게 살았지?
대부분의 사람이 진실을 보는 눈이 없다. 학교 신문에 쓰인 기사를 본다.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데 모두들 좋은 소리. 시덥잖은 이야기. 스스로 배웠다고 자신만만한 사람들의 글 수준이라는게 이따위라니…
더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나를 둘러싼것의 본질이 보이고, 가만히 세상을 관조할수록 다시 새로운것이…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어도 쥐방울만한 국가에서 겨우겨우 살면서 선점한 기술가지고 신나서 떠드는 사람들을 보면… 심지어 까보면 뒤쳐지는, 뒤떨어지는 기술을 가지고… 무슨 치매에 걸린 사람처럼. 아니면 다른 국가의 이야기를 그냥 퍼나르는 것만으로 일종의 선점을 하는것을 보면서. 가치 창출이라는게 어떻게 되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그 다음의 사람에게 전달되어야 하는지…
애초에 모든게 잘못되었다. 그냥 여기의 사람이 아니었더라면. 지금이라도 내 영혼을 죽일 수 있다면.
그냥 낮은 대학에서 나한테 과제 도와달라던 그 여자애가 가끔 생각이 난다. 정말 지독하게 못했는데, 그 당시에는 나에게 호의를 가진 사람이 몇명 있었다. 남이 보면 웃기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몇명 있었고 이 여자애는 좀 심하게 멍청했었다.
그 전부터 이미 너무 많은 공부와 준비, 그리고 마음의 준비를 해왔기에 떠나는걸 마음먹었었고, 이 이야기를 어쩌다가 이전 대학의 교수님께 드렸을때 나를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셨다. 실제로 성공해서 다시 찾아갔을때는 잘 가라며 보내주셨지만.
그냥 고만고만한 여자애 가지고 노는것이 대부분, 99% 남자의 선택일지도 모르지. 실제로 난 겁이 많았고, 그냥 그 전처럼 그 수업에서 1등을 하고 싶어했다.
높이 올라갈수록 자기과시에 허세가 심하고 이것저것 업적을 쌓은 사람들이 많지만 그 본질을 보면… 이게 뭔지..
그 멍청한 여자애보다 못한 사람들이, 좋게 봐줘서 비슷한 사람들이 윗 대학으로 가면 갈수록 많이 보인다.
왜 그런걸까 왜 이런 학벌을 가지고, 왜 이런 환경을 가지고 그렇게 사는거지? 계속 궁금해했지만 물어볼 사람은 없고, 황당한 경험만 몇번 했다. 나도 더이상 애정이 없다.
끝없이 의문이 든다. 뭘 위해? 왜?
내 인생은 뭘 위한 여행이었나…
이전의 경험때문에 지금도 나는 전문직 공부하는 사람들과 비슷하거나 심지어 더 많은 시간 앉아서 공부를 한다. 그냥 그렇게 되었다. 낮에는 졸지도 않는다. 항상 끓어오르는 이상한 정신을 가지게 되었다.
책을 보며 공부하는사람들 사이에 섞여 앉아서 남들의 책등을 얼핏 보면 여러 종류의 책이 있지만 이게 지금같은 세상에 무슨 소용인가? 어느 누구도. 어느 누구도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
이 국가에는 어른이 없다. 왜??
나는 여러가지로 고민했지만. 이 모든것은 꽤 오래전부터 일어난 일이기에 나 자신에게 원인을 찾아서는 안된다.
나는 그냥 살아남아야 한다. 이전부터 그래왔던것처럼. 그냥 살아남기만 하면 된다. 어딘가로 떠나서 나는 또 살아남을것이다. 몇번이고 나 자신을 탈바꿈하며, 내 영혼을 몇번이고 바꾸며, 내 정신에 형체가 있다면 그걸 몇번이고 찔러죽이며, 원래 형체를 알수 없게 될 정도로…
다시는… 다시는 남들에게 인정받는걸 목표로 사는 일은 없다. 그냥 나 자체가 혼자라는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진실된 사랑이나 어떤 감정에 대한 호소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각자 호르몬이 이끄는대로 살면서 남의 탓을 하고 있을뿐, 나도 조금도 남에게 동정심 가질 필요 없다. 자기관리가 안되는 사람도 현실을 부정하면서 그냥 남의 탓을 하고 있을 뿐이니까…
정말 온전히 나 자신의, 나 자신의 삶을 살고. 멀리 떠났을때 나에게 어떤 정착수단이 되어준다면. 그러면 그걸로 좋을지도 모르지. 그것도 사랑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너덜너덜한 마음으로 사랑타령 하는것만큼 추한것이 없다. 폐암 환자의 폐를 들여다보는게 이런 느낌일지도 모르지. 더러운 타인의 정신을 들여다본다는게 그런것이다. 어느 누구도 진실을 보는 눈이 없다 각자 좋은대로 살아갈뿐. 나도. 나도 그래야한다. 나도 타인을 소비하고 타인을 망가뜨리고… 그러면서도 좋은 소리와 좋은 이야기로 포장하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살아가기에… 교수라는 종자가.. 현실을 보는 눈이 없어서 교내 신문에 시덥잖은 소리만 지껄이는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나도 나의 방식대로 살아야 한다. 세상이 죽어도 나는 살아야 한다. 앞으로는 바닥의 풀도 뜯어먹고 남의 영혼도 뜯어먹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악인을 상대할때는 나도 그만큼 악인이 되어야 한다. 아니 악인은 되지 않으려고 한다. 그냥 평소처럼 어디론가 조용히 떠나고, 악인은 다른 사람을 찾겠지. 그 악인이 여자의 형체를 하고 있는지 노인의 형체를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내면의 형태는 똑같은 모양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