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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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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달간 한 장소에서 계속 공부했다. 별 의미가 없는 공부일지도 모른다. 코딩은 거의 하지 않았다. 슬슬 다시 뭔가 해야겠다 싶어서 얼마 전에 키보드를 구매하긴 했다. 스스로 좀 한심스럽다고 생각한다. 작은 맥북 하나 들고다니고 나머지는 책으로 가방에 가득 채워 다니면서 같은 장소에 계속 있었다. 집 구석에서 낡은 노트북을 찾아서 원격으로 윈도우를 쓸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조금 더 의욕이 있으면 좋았으려나 토익 토스 시험을 봤다. 토익은 연습때는 860점 870점 이렇게 기출문제 자동 채점하는걸로 받았었는데 막상 실전에 가서는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시험을 더 보면 안되곘다는 생각도 들었다. 졸업 요건인 750점만 받아도 시험을 더 안 봤을것 같다.

혼자 공부하면서 자꾸 점수가 내려가서 안되곘다 싶어서 3월 초에 학원 단기반에서 수업을 들었다. 700점 반이었는데 누가 봐도 너무 못하는 사람들만 모아놓은 반이라서 좀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엄청 오랜만에 다니는 학원이기도 했다.

단기에 최대한 좋은 점수를 받고 싶었어서 스터디로 단어 암기도 하고 추가 문제도 계속 풀면서 폼도 올리고 했었다. 같이 공부한 사람 두명은 아무리봐도 무슨 시험 준비하는지 알 것 같았는데 사적인 이야기는 거의 안하고 학원에서 주는 문제만 정신없이 풀었다. 처음에는 문법이 거의 반타작이었는데 10일간 꽤 늘었다. 근처 밥값이 너무 비싸기도 했고 아침에 지하철 타고 가서 공부하는게 너무 피곤하고 다른 공부도 병행하고 있었기에 학원 마지막에는 지친 상태에서 빨리 끝나기를 바랬던것 같다.

그냥 딱 800 점을 받았다. 시험 전날 몸상태 안좋아서 쉰것 빼고는 1-2 주간 매일 기출 풀면서 실력이 많이 오르기도 헀다. 가지고 있는 기출 책에서 그 전에는 딱 2회만 풀고 시험을 봤었는데 지금 보면 무슨 생각으로 그랬던건지 잘 모르겠다. 2시간동안 200문제 푸는것 자체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던듯 싶다. 학원 다니면서 문제푸는 체력이 좀 늘었던것 같다. 200문제 집중해서 풀고 오답하고 단어 외우고 하면 정말 못하는 사람도 누구든 점수가 오르기는 할 듯 싶다… 힘들어서 문제지…

컴퓨터시스템기사는 내용이 컴퓨터구조 운영체제 네트워크 이런 부분인것 같아서 기사 시험 하나 더 볼겸 공부도 할겸 시험을 봤다. 실기 결과는 6월에 나오는데… 나는 떨어진것 같은데 합격률이 너무 낮으면 조금 관대하게 채점해주는 그런게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떨어진건 바로 알겠다.

공부하면서 여러가지 자료랑 책을 1-2회독 해서 배경지식 쌓는데는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학교 수업이 영어라서 놓친게 조금 있었기도 하고 시험용으로 정리가 된 문제집을 보니 학교 수업으로 공부할때랑 느낌이 다르기도 했다. 필기는 3일 벼락치기 했고, 실기는 2주 공부했나? 항상 공부는 점심때쯤 가서 8-9시에 몇달째 집에 오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으니 공부시간 자체는 굉장히 길었다.

앞으로를 생각하면 개발 관련된 것이나 논문을 보거나… 그래야 할텐데 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듯 싶다. 완전 늦은건 아니라고 보고 누구라도 방향을 잘 잡기는 어려울듯. 배우는게 어디까지 의미가 있나 그런 생각은 안하려고 한다. 그냥 해야겠다 싶으면 잡고 하는것이고. 아니다 싶으면 안하는것이고.

생각이 복잡하기도 하고 자격증 시험 볼걸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시험도 붙어놨는데. 내가 생각한거랑 내용이 너무 달랐고… 학교 다니면서 이런 분야로 방향을 잡고 공부했으면 또 어땠으려나 싶다. 이런 내용인줄 몰랐어서 충격이 컸다. 책 자체는 시험용이라서 어렵지는 않았는데 학교 다니면서 미래에 할수 있는 일을 너무 좁게 생각하고 있었던것 같다. 시험은 많이 어려웠다. 뭔가 변별력을 갖추고 싶어하는듯 싶다.

그리고 가장 해야겠다 싶었던 공부인 일본어 공부도… 조금씩 하다가 최근에 속도를 확 붙이고 있다. 바로 N2 를 보려고 한다. 합격은 보장 못하겠는데 다른 공부를 못하더라도 이걸 붙고싶다.

예전에는 한국이랑 안맞는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굉장히 건방지다고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오히려 지금은 나도 그런 부류가 되어버린게 아닌가 싶다.

애초에 그런게 중요하지 않다. 뭔가… 일종의 사회실험에 당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예전부터 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세상을 보는 눈이 있다거나 그런 생각은 전혀 없다. 오래 전부터 답답한게 쌓인것이고. 결정적인 순간에 타인에게 해를 입으면서 일종의 트리거가 당겨진 느낌이 있다.

사람들이 선택하는게 꼭 정답이 아니란건 알았다.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이 안전한것처럼 보일 수 있을지 모른다. 그게 정답이 아니라는건 정말 지금과 같은 세상이 되고,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서 늦게 알았다.

정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나 자신을 돌아보면… 취직을 어디서 하더라도 결국 떠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일본에 가서 살아보려고 할 것 같다. 이렇다면 그냥 처음부터 시도해보는게 좋은것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계획대로라면 JLPT가 끝나자마자 한달정도 시간을 잡고 토플 시험을 볼 계획이다. 살면서 이런 어학시험을 볼 계획은 전혀 없었고 그냥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연하게 영어공부 해야된다 이런것보다는 좋은 목표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점수가 좋지 않아도 주어지는 시간이랑 의지가 되는 한 체력을 다 쏟아부으면 몇점 정도 나오나.

최근에 서점에 가서 쉽게 개정되었다는 말을 주워들었다. 그래서 가까운 시기에 한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이 복잡하다.

대학원을 수단으로 생각하면 안되나? AI 랑 무관하게 그냥 내가 관심가는 분야에 깊게 시간투자하고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여러가지로 고민했던 것인데. 미래의 행복을 고려하면… 수단으로 생각하면 안되나?

내 생각에는… 가장 좋은 결말이라면 일본 대학원에 가서 다니면서 구직활동을 하는것이고, 그 다음은 그냥 일어 자격증만 가지고 구직활동 하거나 워홀가서 직접 일본인처럼 오프라인 면접을 볼까 이런 생각도 든다. 한국 대학원은 그 다음 순위에 있다.

왜냐하면… 한국 대학원 문화나 이쪽 사고방식에 대해 내가 잘 모르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 이쪽으로 취업이 잘 안된다는 이유로 사람이 몰리는것 같기도 해서. 그냥 그런건 싫어서…

학벌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나는 편입시험을 보면서 자존감이 낮은 상태였고,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하고 여러가지 일을 겪었고 여러가지 판단 실수로 최상위권 대학 지원을 4개나 놓쳤었다. 지금의 대학 붙은거는 내가 선택한것 안에서 최고의 선택지중 하나였기에 크게 후회는 없다. 지금은 또 모르겠다 서강대 수학과에 갈 수 있었다면 더 나았으려나? 중앙대에 와서 복수전공이나 이런걸 할 생각은 전혀 못했다.

수학공부를 더 하고싶기는 했다. 얼마 전까지도 해석학과 복소해석학 타 학교의 교수님이 올린 강의가 유튜브 재생목록에 저장되어 있었다. 매 영상마다 한시간씩 임용고시를 봐야하는 학생들 대상으로 강의하는것으로 보인다. 대학원에 가지 않더라도 다 보면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시기가 틀어진다면 30대가 지나서 보게 될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막상 학교에 와서는 정해진 시간 안에 졸업해야 된다 이 압박때문에 너무 잘못된 선택들을 많이 했고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유튜브에서 대충대충 살면서 해외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여자들을 보면 벌레만도 못하다는 생각을 하던 시절도 있었다.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그런 사람도 존중할수 있게 되나?

나와 관련이 없는 타인의 개념을 늦게나마 깨닫게 된 것인가?

지금도 내가 느끼기에 대단치 않은 사람이 훈계하는 글을 SNS에 쓰는것을 보면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나와 관련이 없는 타인의 개념을 모든 사람이 알게 된다면 그것도 남의 일이 되는것이다.

그러면 이 국가의 모든 사람들이 타인의 자유를 존중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지금까지 나는 늦게나마 인생의 과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왔지만 꼭 그런것이 정답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더 그럴지도 모른다. 일단 지금은 내가 속해있는 집단의 상태가 별로 안좋아서 그런것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나 개인은 최선을 다해야 하는것이다. 나랑 관련이 없는 타인이 결정적으로 나를 도울수는 없을 것이니까. 그리고 서로 누구든 그냥 과정은 의미 없고, 현재 가지고 있는것. 모든 사람이 그 순간만을 가지고 평가하면서 살면 되는것이다. 나랑 관련이 없는 타인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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